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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목
    교목-히말라야시다

    (남성로 히말라야시다)

    히말라야시다- 젊음, 꿋꿋한 의지

    통합캠퍼스가 조성되고 교문에서 강당에 이르는 약 300여 미터의 길 양옆에 히말라야시다가 심어졌고 종합캠퍼스의 완성과 더불어 남성의 상징수로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30년, 40년의 세월이 지난뒤 이 히말라야시다는 옛날의 모습처럼 하나의 나무 터널을 이루면서 노거수로 자라서 남성의 역사를 지켜볼 것이다.

  • ▣ 교기
    교가
  • ▣ 교표
    교표
  • ▣ 교색
    군청색 - 민주시민의 정신, 젊음의 생명력
  • ▣ 교호
    교호
    파이카치 파이톤
    모교 재학생들의 젊은이다운 기백을 살릴 수 있는 교호 같은 것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으니 만들어 보라는 부탁이 오종록 선생님으로부터 있었다. 1971년 봄의 일이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우선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보았다. 먼저 교호란 여러 사람이 소리를 모아 마음껏 외치는 것이므로 그 음절 하나하나의 발음이 패기에 넘치면서도 멀리까지 똑똑히 들려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성이 우선 ㅊ, ㅋ, ㅌ, ㅍ, ㅎ과 같은 거센 자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감이 거칠기만 해서는 발음하거나 듣기에 모두 거북하므로 ㅁ, ㄴ,ㅇ, ㄹ과 같은 부드러운 자음을 적절히 곁들이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되었다. 거센 자음과 부드러운 자음을 적절히 결합시키면 결국은 거칠지도 않고 부드럽지도 않아 딱 조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남자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여자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연히 언어구조에도 음만으로는 아무 것도 성립되지 않는다. 모음이 어울려 주지 않으면 단 한마디의 음절도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자음에 관한 원칙을 정했으니 다음에는 모음에 관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자음에는 거센 소리를 지나치게 쓴 셈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어감의 음색이 어두워져서는 안 된다. 그 누가 어두운 세상을 좋아하겠는가 말이다. 밝은 세상을 위해서는 음색 또한 밝아야 한다. 밝은 모음(陽性母音)에는 현대 한국어 모음으로 ㅏ와 ㅗ가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모음으로서는 ㅏ, ㅗ와 같은 밝은 모음에 중성 모음인 ㅣ 정도를 적절히 나올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면 그 내용이 무의미한 발성으로 끝난다. 의미가 없는 언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갑갑한 언어가 또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겉으로 의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그 속에 어떤 의미가 잠재하고 있어야 한다. 가지고 있는 언어자료를 뒤적여 보았다. 멕시코에서 지금도 쓰이고 있다는 한 원주민의 언어 첼탈(Tzeltal)어에 눈이 머물렀다. 이 언어에는 pam(쓰러뜨린다. 때려 눕히다), cik(불타다), katim(뜨겁게 하다), muk(커다랗다), ip(강력한 힘), ton(돌멩이), wic(높은 산, 언덕, hol(우두머리)와 같은 단어가 쓰이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첼탈 민족은 고대에 마야 문명을 일으킨 신화적 민족의 후예이기도 하다. 무서운 저력을 과시한 민족인 것이었다. 이 언어의 열정적이고 힘있는 어감에 마음이 끌린 것이다. 그 힘이 넘치는 단어에 마침 앞에서 정해둔 원칙에 맞는 음절이 많이 보였다. pa(파), ka(카), ci(치), ton(톤), hol(홀), mu(무), i(이) 등등, 이 음절들은 바로 ㅊ, ㅋ, ㅌ, ㅍ, ㅎ과 같은 거센 자음에 ㅏ, ㅗ, ㅣ 와 같은 밝은 모음, 그리고 ㅁ, ㄴ, ㄹ과 같은 부드러운 자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음절로 이루어지는 단어들이 남자다운 기백을 뜻하는 것들이다. 이 음절들을 이용하면 앞에서 정해놓은 원칙을 살려가며, 겉으로는 무의미한지만 우리만이 알고 있는 힘찬 야성만을 암시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이제는 이 음절들을 음조에 맞도록 적절히 배열하면 된다.

    파이카치 파이톤
    카치무치 호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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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카치 파이카치 남성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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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만들어진 날이 1971년 6월 14일이었다. 서너 달 걸린 셈이었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힘을 다했다. 물론 첼탈어를 1948년경 M. C. 슬로콤이람 미국학자가 연구해 준 덕택이었지만, 완성하고 나서 오종록 선생님께 곧 취지를 적어 올렸다. 또 하나의 우리말 교호에 응원가를 끼워, 그리고 그 해 7월의 무덥던 날 직접 전교생 앞에서 그 뜻을 풀어 준 후 일본으로 떠났다. 그런데 벌써 시간이 지나 그 뜻을 분명히 아는 사람이 드물어졌다고 한다. 동창인 정봉화 선생께서 몇 번 그 뜻을 풀어 기록에 남기자는 부탁이 있었다. 늦게나마 그 부탁에 응하게 되니 시원하다.

    8회 송민 동문
  • ▣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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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誠實올곧고 진실된 마음으로 품성을 삼을 것,

    信義사나이로서 서로간에 믿음과 의리를 생명으로 삼을 것,

    調和서로 힘을 합하여 원만한 공동체를 이루어 나감으로써
    나의 발전은 물론 학교 발전 나아가서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라


    자율형 사립고 남성고등학교의 각 교실 칠판 위에는‘학교생활 목표 : 성실(誠實)·신의(信義)·조화(調和)’가 한문으로 적혀있 다. 국어과 혹은 담임선생님들께서는 새로운 남성고 학생들을 맞이할 때 이 목표, 즉 교훈의 뜻부터 알려주시며 가슴에 새기라고 하신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랑스러운 이 교훈을 생활의 목 표로 삼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60여년 동안 이렇게 남성고등학교의 기틀을 잡아주고 있는 교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 까? 윤대기 학보 기자가 집중 취재해 보았다.

    남성고등학교 교장실에는 역대 교장선생님들의 사진과 큰 액자 세 개가 걸려 있다. 교감 선생님께서는 오른쪽 벽면에‘성이관 지(誠以貫之)’라고 쓰여 있는 액자부터 지금 교훈이 담긴 액자 까지 모두 남성고등학교의 역사를 보여주는 표상이라고 하셨다. 덧붙여 남성(南星)은 실력 하나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사람 의 성품을 어질게 하고 헌신, 봉사할 줄 아는 인격자로 육성하 고자 노력하였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교훈이 탄생 했다고 설명해주셨다.

    먼저 그 존엄한 역사를 살펴보자면, 1946년 3월, 초대 교장으 로 부임하신 윤제술 교장선생님께서는‘남성의 교육이 바로 교 훈’이라는 신념으로 교육에 열중하여 성이관지(誠以貫之) 또는 무교훈의 교육으로 명문 사립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셨 다. 그리고 1954년 3월 사임 때까지 특별한 교훈을 제정하지 않으셨다. 2대 백남규 교장선생님 때는 성·명·행(誠·明· 行), 즉 성실하고 지혜롭고 실천궁행(實踐躬行) 함을 교육의 지침으로 내세워 참되고 분명하고 실천하는 인간으로 성장토록 하는 교육에 힘쓰셨다. 3대 김용환 교장선생님께서는 신의(信 義), 선량위주(善良爲主)로써 도덕적 지식인을 길러내고자 노력하셨다. 이어 1960년 9월, 중학교 제5대, 고등학교 제 4대 교장으로 부임한 이중각 교장선생님께서는 중고등학교 겸임을 계기로 교훈을 새롭게 제정하기로 하셨다. 당시 교직원 선생님들은 성실, 신의, 실력, 조화, 협조, 협동, 자주 등 다양한 의견을 내셨고 한자어에만 의존하지 말고 설득력 있는 말로 서술적 표현을 쓰자는 의견 또한 제시하였다. 이중각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런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하여‘성실(誠實)·신의(信義)·조화 (調和)’라는 새로운 교훈을 정하셨는데, 이는 참되고 신망 있고 의리있고 공동체생활에서 전체를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는 협동과 헌신의 정신을 모두 아우르는 덕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교훈은 오늘날 까지 이어져 자랑스러운 남성고등학교의 교육적 이정표가 되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활약 하고 있는 남성인들의 시작은 모두 이 교훈을 실천함으로써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재학중인 남성고등학교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이 세 가지 덕목을 인격 수양이나 성품의 핵으로 삼고 꾸준히 닦음으로써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민주시민,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중추적 인물로 다가갈 것이다.
  • ▣ 남성인의 벼리
    우리 남성인은 언제 어디서나 모교의 빛나는 전통을 마음의 등불로 앞세우며, 우아한 품의를 처신의 길잡이로 벗하리니, 정분과 의리속에 돈독한 형제애를 다지며, 우의와 화합으로 뜨거운 공동체 의식을 머금을지라.
    드높은 사명감을 정신의 지팡이로 삼아 의연한 명예를 자랑으로 지키리니, 꾸준한 자기발전으로 선구자의 값진 보람을 스스로 누리며 샘솟는 창조정신 가운데 세상을 걸머지는 믿음직한 벼리로 당당하게 나설진져.


    '벼리'에 대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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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1989년 11월 13일의 연석회의에서 모아진 의견대로 다음과 같은 5가지 정신적 지표가 담겨있다.
    (1) 전통과 품위의식 : 마음의 등불과 처신의 길잡이를 삼기위하여,
    (2) 형제애와 공동체의식 : 정분과 의리속에 우의와 화합을 다지기 위하여,
    (3) 사명감의식 : 정신의 지팡이로 삼아 의연한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4) 자기발전의식 : 선구자의 값진 보람을 누리기 위하여,
    (5) 미래지향의식 : 창조정신으로 세상의 벼리가 되기 위하여,

    구성
    두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단락에는 위의(1)(2)항 나중 단락에는 (3)(4)(5)항의 정신적 지표가 담겨있다.

    표제의 뜻
    「벼리」는「綱」에 대한 순수한 우리말이다. 그 뜻은「그 물의 위쪽 코를 꿰어놓은 줄」곧「벼릿줄」인데, 이 줄만 잡아당기면 그물 전체가 끌려온다. 또「벼리」는 책의「綱 目」즉「목차」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한편 우리말에는 「그물이 열 자라도 벼리가 으뜸이라」와 같은 속담도 있으 므로, 「벼리」는 결국「사물의 핵심」을 나타낸다. 동시에 「벼리」라는 발음은 모교의 상징인「별」과 비슷하여「벼리」 =「별이」로 통한다.

     문장 표현
    (1) 우리말의 옛 문체를 적절히 살려 묵직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2) 간결하고 알기 쉽게 표현하되, 훈계나 권유조가 되지 않도록 하였다.
    (3) 낭독용으로 쓰거나, 국문으로만 적더라도 뜻이 잘 통하도록 하였다.
    (4) 서양말이나 일본말 번역문체를 애써 피하였다.
    (5) 부정문체나 이중부정을 일체 피하고 긍정문체로만 표현하였다.
    (6) 고운 우리말을 많이 살리되 같은 말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였다.
    (7) 모든 남성인이 때와 장소를 가림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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